




<숨겨진 섬>은 근대화,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의 삶으로부터 격리 되었던 한강 바닥의 원래 물길과 지형 속에 존재 하였던 작은 섬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품의 형태는 한강을 기록한 사진자료 속 곳곳에 솟아난 작은 섬 지형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사진 속 수영 혹은 낚시를 하거나 빨래를 하는 사람들에서 볼 수 있듯 한강은 우리 삶의 일부였다. 한강철교가 생기고 그 위로 기차가 달리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근대화가 진행되었고 조선시대까지 사용하던 시간에 대한 관념도 빠르게 바뀌었다. 그 과정에서 제방을 쌓고 보를 만들면서 한강 역시 우리의 삶에서 분리 되었으며 한강 속의 섬 지형도 같이 사라져 버렸다. 이 섬들은 우리와 같이 공존하던 한강의 원래 모습을 상기 시킨다. <숨겨진 섬>을 통해 강바닥에 숨겨진 섬들을 상상하고 한강을 조망하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해서 보여주고자 했다. 섬은 갈대 숲속에 움푹 들어간 빈 공간이자 섬의 형태이다. 데크의 바닥면이 기울어진 나무 벽을 등받이로 연결되는 구조로 둘러쌓여 있어 편하게 앉거나 기댈 수 있다.
한강 1975 출처: http://cafe.naver.com/jhhsap/9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