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Monument of Present_aluminum, paint, MDF, 1690x1410x1800mm_송은미술대상전
2014





쌍용차 철탑농성 171일 만에 해제- 뉴시스 2013.05.09
세 모녀의 유품은 폐기물 처리장으로 보내졌다. - 한겨례 2014.2.28
아프리카 박물관 노동착취 논란…- 한국일보 2014.02.13
세계적인 신자유주의의 착취 질서 속에서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내몰린 노동자, 사회시스템으로부터 밀려난 세 모녀 그리고 박물관측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던 이주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무분별한 노동 착취와 열악한 사회복지가 낳은 상징적 사건들이다. <지금의 모뉴멘트>는 내몰린 사람들과 그들이 머물렀던 각기 다른 세 개의 생활 공간을 통해 던지는 사회적 구조(시스템)에 관한 물음이기도 하다.
각 전체 건축물에서 떼어낸 위 세 개의 모티브 (쌍용자동차 송전탑 농성, 송파구 세 모녀의 반 지하 셋방, 포천 아프리카 이주노동자의 합판침대)는 “건축 꼴라주” 형식으로 쌓아 올린 구조로 제작 되었다. 이러한 구성은 사건에 대한 아카이브(archive)이자, 당대의 사회적(혹은 종교적) 사건이나 인물들과 관련하여 제작된 기념적 건축물, 즉 모뉴멘트 (monument) 의 성격을 띄고 있으며 가치절하 되고 소모품으로 취급되는 사람들을 위한 오늘의 기념비이다.
각각의 우울한 건축물들은 선명하고 강렬한 색상으로 포장되어 있다. 이것은 사람들이 어둡고 우울한 현실을 바로 보기를 외면하고 밝고 아름다운 것만을 자신의 현실로 보려고 하는 심리를 표현한 것이다. 현실과 그 현실을 받아들이는 방법 사이의 괴리. 이러한 시각이 기념비를 장식하고 있다.